
포항은 30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꺾었다.
경기 시작 후 2분도 안 돼 홍윤상이 울산의 기세를 제대로 꺾었다.
홍윤상의 활약 덕에 포항은 안방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2년 만에 웃었다. 이 경기 전까지 포항이 홈에서 울산을 꺾은 건 2022년 7월 2일의 2-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호재의 추가 골까지 터져 전반 19분 만에 2-0으로 앞서자 포항 팬들은 울산의 상징적인 응원가 '잘 가세요'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2-1 승리가 확정되자 또 한 번 '잘 가세요'를 부르며 환희의 분위기를 즐겼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홍윤상은 "동해안 더비는 어느 결승전보다 더 값진 경기"라며 "포항 유스 출신 선수로서 이 경기에 내가 득점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잘 가세요'가 울린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본 홍윤상은 "전반 20분도 안 됐는데 그런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그 노래의 의미를 알고 있어서 더 신기했다"고 웃었다.

홍윤상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뒤에 또 한 골을 실점했으니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게 상대팀의 사기를 꺾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포항(10승 7무 3패·승점 37)은 2위 울산(11승 5무 4패·승점 38)을 바짝 추격했다.
전날 대구FC를 2-0으로 꺾고 선두로 올라선 김천(11승 6무 3패·승점 39)과 승점 차도 줄였다. 현재 12개 팀 가운데 김천과 함께 패배가 가장 적다.
홍윤상은 "우리가 지지 않는 팀이 됐는데, 이건 100% 감독님 덕이다. 선수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시고, 전술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을 다 신경 써주셔서 경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최대한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우승까지 이룰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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