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Engagement’는 약혼, 또는 공적인 약속이나 업무, 교전 등의 뜻을 갖는다. 같은 철자의 프랑스어가 어원으로 1600년대부터 사용한 말이다. 본래는 약속하다는 의미로 출발했는데, 싸움이나 경쟁한다는 의미가 추가됐다. 동사형 ‘Engage’이 기본 어간이며, 명사형 접미사 ‘-ment’가 붙여 명사로 쓰이게 됐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초창기 싸움의 의미로 쓰이던 앙가주망을 공식적인 경기 용어로 처음 사용했으며, 이후 펜싱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보편적인 용어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에서 펜싱은 17세기에 규칙과 용어가 체계화되고 교육 시스템이 생기면서 스포츠로 발전했다. 펜싱은 18세기 무렵부터 유럽 귀족계급의 교양으로 꼽혔다. (본 코너 1151회 ‘펜싱 경기 용어는 왜 프랑스어를 사용할까’ 참조)
펜싱 선수들이 경기 중 수많은 앙가주망 상황을 맞는다. 효과적인 득점을 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앙가주망을 잘 활용해야 한다. 칼날이 서로 부딪치거나 접촉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야 득점에서 유리하다.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상대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앙가주망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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