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경주는 서울의 ‘원더풀슬루(4세 암말, 리카디 조교사)’와 부산경남의 ‘즐거운여정(4세 암말, 김영관 조교사)’의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원더풀슬루’는 경상남도지사배 ‘디펜딩 챔피언’ 이지만, 지난 6월 KNN배 대상경주 우승 뒤 2,000m 일반경주에서 4위로 밀리는 등 장거리 경주에서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한 ‘즐거운여정’과 최근 좋은 페이스 보여주고 있는 ‘플라잉스타(3세 암말, 송창오)’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면서 ‘원더풀슬루’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원더풀슬루’의 관록이 빛났다. 레이스 초반 ‘플라잉스타’, ‘즐거운여정’, ‘해남해머’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삼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300m를 앞두고 ‘원더풀슬루’가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주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원더풀슬루’의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즐거운여정’과 ‘플라잉스타’는 ‘원더풀슬루’의 경상남도지사배의 2연패와 하반기 퀸즈투어 2연승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