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과 2005년을 포함해 통산 우승 횟수는 5회로 늘렸다.
아울러 울산은 성남 일화(현 성남FC·1993∼1995년, 2001∼2003년 2회), 전북 현대(2017∼2021년)에 이어 K리그 3연패를 이룬 세 번째 구단으로 이름을 남겼다.
선두 울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으려던 강원은 4경기 무패(3승 1무)가 중단되며 2위를 유지했다.
홈 팬 앞에서 1위 굳히기를 원하는 울산이 거센 가을비 속에 더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3분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백패스를 끊어낸 뒤 보낸 공을 주민규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이어진 보야니치의 페널티 아크 왼쪽 오른발 슛이 위로 떴다.
전반 26분엔 이청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루빅손의 다리를 맞고 골대 쪽으로 향했으나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냈다.
울산은 전반 35분 마침내 기회를 살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고승범이 윤일록의 스로인을 연결해주자 루빅손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루빅손의 핸드볼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과 주심의 온필드 리뷰에 8분가량이 소요된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 8분 만에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이명재의 정확한 방향 전환 롱패스를 이청용이 받아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낮은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대 앞으로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 10번째 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K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강원은 후반 14분 페널티 지역 왼쪽 끝에서 이상헌이 차올린 오른발 슛이 절묘하게 휘어 들어가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 했다. 득점 선두 무고사(인천·15골)를 두 골 차로 따라가는 이상헌의 시즌 13호 골이었다.
그 직후 강원은 최전방 공격수 코바체비치와 미드필더 김강국 대신 김경민과 헨리를 투입해 더 강한 반격을 준비했다.
후반 33분 벤치에 있던 정경호 코치가 퇴장당하는 악재도 겹친 강원은 그때쯤 교체 카드였던 김경민을 2005년생 공격수 진준서로 다시 바꾸는 강수까지 뒀다. 측면 공격수 유인수도 빼고 2000년생 조진혁을 내보냈다.
하지만 후반 36분 보야니치와 고승범 대신 미드필더 마테우스와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 카드로 맞불을 놓은 울산은 추가 시간까지 이어진 강원의 파상공세를 차단하고 '5번째 별'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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