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샌프란시즈코 자이언츠의 3루수 맷 채프먼에게 6년 총액 1억 5100만 달러 계약을 선사했다.
채프먼은 지난 3월 자이언츠와 1년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 2026시즌은 선수 옵션, 2027시즌에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
채프먼은 2024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47 출루율 0.333 장타율 0.445 22홈런 69타점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다음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다.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6년간 166경기에 등판,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33세의 좌완 키쿠치는 일본프로야구(NPB)의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9시즌을 보낸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년 차엔 1300만 달러 선수 옵션이 있었다.
기쿠치는 첫 두 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시즌 평균자책점(ERA) 5.39와 FIP 5.17을 기록했다. 2021년에 ERA 4.41과 4.61 FIP로 약간 반등했다. 키쿠치는 2021년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ERA 2.33과 탈삼진율 27.5%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후반기에 무너졌다.
키쿠치는 4년 차에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년 3,600만 달러에 그를 잡았다.
토론토에서도 그는 시애틀에서와 비슷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022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00 2/3이닝 동안 ERA 5.19, FIP 5.62으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2023년 반전이 일어났다. 32차례 선발 등판해 ERA 3.86, 탈삼진율 25.9%, 볼넷율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또 부진했다. ERA 4.75로 저조했다. 이에 토론토는 그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했다.
휴스턴에서 기쿠치는 안정을 찾았다. 10경기에서 60이닝을 소화하며 ERA 2.70을 기록했다.
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오자 에인절스가 거금을 들여 덥석 문 것이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대형 홈런을 쳤다. 블레이크 스넬에게 5년 1억 8200만 달러를 안겨줬다. 팀은 '큰 손' LA 다저스다.
스넬은 지난 오프시즌 팀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20경기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6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이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8월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노 히터를 기록했다.
보라스는 이를 바탕으로 다저스를 유혹했고, 좌완이 필요했던 다저스가 그의 세치 혀에 넘어갔다.
스넬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에서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2018년 탬파베이,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 타석은 김하성이 될 전망이다. 미국 주요 매체들 모두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치고 있다. 세부 계약 조율만 남은 듯하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과연 김하성에게도 홈런 계약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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