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상단과 하단을 0.6% 포인트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신장 180cm 기준으로 존이 1cm 가량 낮아지는 변화다.
김현수는 "지금 힘들다. 사실 나는 ABS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주장하는 게 맞나 싶다"며 시스템 조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키 기준 존 조정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있는 키에 맞추면 당연히 키 큰 사람이 불리하다. 하지만 타격폼은 모두 다르다"며 "많이 숙이는 선수도 있고, 서서 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제안은 더욱 세심했다. "선수의 개별 타격폼에 맞출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높았으니 낮추겠다는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고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다.
지난해 개인 성적(137경기,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을 돌아보며 그는 이미 자신의 기술적 약점을 분석했다. 그립 문제를 파악해 손목을 꺾는 습관을 교정하는 등 스스로 개선에 나서고 있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적 관점도 내비쳤다.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의 태도가 돋보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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