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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테니스가 답이다”…오렌지볼 300명 모였다

- 지난달 28일, 인천가좌테니스장서 ‘인천오렌지볼테니스대회’ 열려 - 오렌지볼테니스 홍용선 대표 “분기마다 열어 테니스의 즐거움 나누고파”

2025-07-07 13:44:33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테니스계에서 ‘오렌지볼’은 유소년 엘리트 선수 등용문으로 불리는 세계대회를 뜻한다. 하지만 인천의 한 아카데미는 이 이름에 다른 가치를 더했다. 테린이도, 고수도, 실력보다 '즐거움'을 앞세운 생활테니스 축제. 그게 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가 말하는 ‘테니스’다.
인천오렌지볼테니스 홍용선 대표가 대회 시작에 앞서 지점별 원장, 코치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인천오렌지볼테니스 홍용선 대표가 대회 시작에 앞서 지점별 원장, 코치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회원들이 라켓을 들고 즐겁게 뛰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실력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하게 웃는 거니까요" 오렌지볼테니스 홍용선 대표는 지난달 28일 인천가좌테니스장에서 열린 ‘오렌지볼테니스대회’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인천점, 역곡점, 부천점 소속 회원과 위너스테니스, 테니스포미, 안산오렌지볼테니스 등 외부 초청 클럽 회원까지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자체적으로 이처럼 많은 참가자를 모집해 대회를 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홍 대표는 “비용이나 운영 부담이 만만찮지만, 회원들이 테니스를 부담 없이 경험하게 하려면 분기마다 한 번씩은 꼭 열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6회 오렌지볼테니스대회 참가자들이 6월28일 인천가좌테니스장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대회엔 약 300명이 참가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제6회 오렌지볼테니스대회 참가자들이 6월28일 인천가좌테니스장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대회엔 약 300명이 참가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홍 대표는 ‘생활 스포츠로서의 테니스’에 방점을 찍는다. "엘리트가 아닌 일반인이 테니스를 접할 땐, 실력이 전부가 아니어야 한다"라며 "꾸준히 치고 싶은 마음, 함께 웃으며 경기를 즐기는 문화가 먼저죠" 그는 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의 이름처럼, ‘성장’보다는 ‘즐거움’의 테니스를 지향한다는 철학도 강조했다.
이날 열린 오렌지볼테니스대회는 남·녀 경기로 구성된 총 9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테린이A 남·녀, 테린이B 남·녀, 1.8년 이하 남·녀, 3년 이하 남·녀, 5년 이하 여자 등 테니스 경력에 따라 세분화된 리그마다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회의 메인 협찬사는 세르지오타키니(Sergio Tacchini)였다. 각 리그별 1위에게는 50만원 상당 상품권, 2위 30만원, 3위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오렌지볼테니스대회에 참가한 여성부 선수들이 인천가좌테니스장 코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오렌지볼테니스대회에 참가한 여성부 선수들이 인천가좌테니스장 코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경기장 곳곳에서 회원들은 사진을 찍거나 서로 응원을 주고받으며 대회를 즐겼다. 현장엔 가족 단위 응원객도 적지 않아, 단순한 경기 이상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력보다 관계와 경험, 그 자체가 목적이 된 시간이었다.

"무더위 속 야외 스포츠는 언제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기 도중 아이스팩 찜질,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입니다"

대회를 공동 주관한 오렌지볼테니스아카데미 인천점 김봉규 원장은 건강과 안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원장은 여름철 테니스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 선수보다 오히려 일반 회원들이 더 주의해야 합니다"라며 "자주 쉬어가고, 본인의 컨디션을 잘 살피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렌지볼테니스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를 앞두고 인천가좌테니스장 코트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는 총 9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오렌지볼테니스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를 앞두고 인천가좌테니스장 코트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는 총 9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 사진=마니아타임즈 이종균 기자
그는 아카데미 내 회원 교육에서 ‘기술보다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몸을 풀고 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라며 "부상 방지뿐 아니라, 오랜 테니스 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실력만 겨루는 테니스가 아니라, 삶의 활기와 즐거움을 찾는 테니스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렌지볼테니스대회는 단지 공 하나를 넘기는 경기가 아니었다. 테니스가 사람을, 계절을, 그리고 삶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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