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160838240468891b55a0d561182352204.jpg&nmt=19)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선수 차출을 대하는 현장의 온도 차가 자리 잡고 있다. LG의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그간 꾸준히 "우리 팀 선수가 국가대표에 많이 뽑히는 것은 구단과 선수 개인에게 모두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염 감독은 국제대회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선수의 멘탈과 기량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성공 체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 팀의 핵심 전력이 빠져나가는 리스크보다, '국가대표 투수'라는 자부심을 품고 돌아왔을 때 얻게 될 장기적 이득에 무게를 둔 셈이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팬들이 격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출의 '형평성'이다. NC의 에이스 구창모는 실력 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소속 구단 측이 선수의 부상 이력과 관리 필요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LG 팬들은 "구단이 반대하면 빼주고, 군말 없이 협조하는 팀의 선수는 시즌 준비가 한창인 마무리 투수까지 데려가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정 구단만 '애국심'을 강요받으며 시즌 전력을 소모해야 하느냐는 불만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선수의 성장을 기대하는 지도자의 '낙관론'과 팀의 안위를 걱정하는 팬들의 '현실론'이 정면으로 충돌한 결과다. 염경엽 감독의 '대인배' 행보가 팀의 자부심을 높일지, 아니면 팬들의 우려대로 시즌 성적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지는 다가올 WBC 성적과 이후 유영찬의 컨디션에 달려 있다. KBO와 기술위원회 역시 특정 구단에 편중된 차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투명하고 납득 가능한 선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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