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중 2~3배를 들어 '포켓 헤라클레스'로 불린 나임 슐레이마놀루의 현역 시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13107082408121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작은 거인’은 영어로 옮기면 ‘little giant’라고 말할 것 같지만, 외국 언론에선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직역이 아닌 의역으로 ‘포켓 헤라클레스(pocket heracles)’라고 말한다. 이를 그대로 옮기면 주머니 속의 헤라클레스라는 의미인데, 풀어서 해석하면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축소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pocket heracles’는 운동 선수로서 매우 강한 작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주머니를 의미하는 ‘pocket’와 그리스 신화 영웅 ‘heracles’의 합성어이다. ‘pocket’는 파우치를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 ‘poke’와 ‘pouque’가 어원이며, 16세기부터 영어로 옷주머니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heracles’는 신들의 여왕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hera’와 영광을 의미하는 ‘kleos’가 합성된 말이다.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이다. 막강한 힘과 용기, 재치, 냉정함과 활달함 그리고 성적인 매력이 전형적인 특징이다. ‘hercules’도 ‘heracles’와 동의어이다. 미국 록히드 마틴에서 생산한 대표적인 군 수송기 ‘C-130 허큘리스’는 이 단어를 쓴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외국 언론에서 쓰던 ‘포켓 헤라클레스’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88년 9월24일자 ‘「운영의 妙(묘)」미흡하다’라는 서울올림픽 총평 기사에서 터키의 나임 슐레이마놀루를 ‘포켓 헤라클레스’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세계 스포츠 역사에서 미식 축구선수 모리스 존스 드류(40), 대런 스프롤(42), 인도 보디빌더 마노하르 아이치(1912-2016) 등이 ‘포켓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영어 위키피디아는 설명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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