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간 대전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옛 구장을 떠나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새 구장에 서게 될 한화 선수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은 채은성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기존 구장은 비가 오면 훈련하지 못하는 등 너무 노후돼 있고 열악했는데 훈련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새 구장이 팀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팬분들도 좋은 시설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응원하실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노시환도 "매년 목표가 가을야구였는데, 올해는 신 구장도 들어서고 팬들도 큰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올 시즌 단단히 마음먹고 선수들끼리 한마음으로 가을 야구 갈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화에 새로 둥지를 튼 심우준은 "개막전 홈경기에서 1번을 친다면(1번 타자로 나선다면) 그만큼 좋은 건 없을 것 같다"라며 "그만큼 더 열심히 뛰어서 신 구장에서 더 높은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로컬 보이' 권민규는 "새구장이라 들뜨는 마음이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정우주는 "프로야구 신입 첫해이고, 신 구장도 올해 처음이니까 동기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야구하겠다"며 "좋은 구장에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한화에서 개인 통산 900승을 거둔 명장 김경문 감독에게도 새 구장에서 시작하는 이번 시즌은 남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새 구장에서 감독을 또 시작한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새 구장에 걸맞게 우리 플레이를 잘 보여주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화이글스의 새 보금자리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7석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등을 도입해 한층 더 역동적인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화이글스는 오는 17~18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8일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7월에는 한국 프로야구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KBO 올스타전이 이곳에서 열린다. /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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