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럭비 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80933020505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타원형은 일본식 한자어로 ‘楕圓形’이라고 쓴다. ‘길죽할 타(楕)’ ‘둥글 원(圓)’ ‘모양 형(形)’자로 표기한다. 타원형은 영어로 'ellipse'라고 말한다. 'ellipse'는 그리스어의 'elleipsis(결함)'에서 유래했으며, 원의 일부가 결여된 모습을 나타낸다. 라틴어 'ovum(달걀)'에서 파생된 '오벌(oval)'이라는 말도 타원이나 달걀 모양, 타원형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타원형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봐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타원형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현대적인 럭비공을 발명한 사람으로는 리처드 린던(1816~1887)을 꼽는다. 그는 1840년대부터 럭비스쿨 인근에서 럭비공을 납품했다. 그는 오줌보 대신 합성고무를 부풀리고 겉에 쇠가죽을 붙이는 방식을 개발했다. 그는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펌프식 공기 주입 기구도 발명했다. 합성고무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서 경기 중에 모양이 점차 타원형으로 변했다. 1890년대부터는 타원형 공이 공인구가 됐다.
타원형 럭비공은 경기에서 기능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손으로 잡기 편하고 발로 차기도 좋다. 국제럭비이사회(IRB) 기준에 의하면 럭비공은 길이 약 28~30cm이다. 표면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작은 돌기가 있다. 미식축구공과 럭비공을 한눈에 구별하려면 '레이스'를 보면 된다. 미식축구공은 중앙에 신발끈 맨 것처럼 생긴 '레이스'가 튀어나와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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