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 4-2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합산 점수 2-2 동점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으로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시작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킥오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드에서 공을 탈취한 후, 로드리고 데 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코너 갤러거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대 밖으로 슛을 날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연장전까지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레알 마드리드는 1~3번 키커인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모두 성공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슈팅 순간 미끄러져 투 터치가 되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네 번째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도 네 번째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얀 오블라크의 선방에 막혔으나,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가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맞붙게 됐다. 아스널은 같은 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으나, 원정 1차전에서 7-1로 대승을 거둔 덕분에 1, 2차전 합계 9-3으로 여유롭게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 시즌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릴(프랑스)과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3-2로 8강에 합류했다. 도르트문트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게 된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는 클뤼프 브루게(벨기에)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6-1로 8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8강에서는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대결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