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게임으로 페굴라 제압...사발렌카, 마이애미오픈 정상 등극

전슬찬 기자| 승인 2025-03-30 16:31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발렌카. 사진[A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발렌카. 사진[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마이애미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천700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세트스코어 2-0(7-5, 6-2)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한 시즌에 10차례 개최되는 'WTA 1000' 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연말 파이널스 다음으로 높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사발렌카에게 이번 우승은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특히 호주오픈과 BNP 파리바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자신의 첫 마이애미오픈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발렌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발렌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사발렌카는 WTA 1000 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8회로 늘리며 전설적인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와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이 부문에서 사발렌카보다 더 많은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13회·미국·은퇴), 빅토리야 아자란카(10회·벨라루스), 이가 시비옹테크(10회·폴란드), 시모나 할레프(9회·루마니아·은퇴), 페트라 크비토바(9회·체코) 등 5명뿐이다.

결승전에서 사발렌카는 위기 상황마다 파워풀한 샷으로 페굴라를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힘에서 열세였던 페굴라는 자신의 서브 게임조차 효과적으로 지켜내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는 페굴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페굴라는 앞서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10대 돌풍'을 일으킨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세계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