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세계선수권 7위... 올림픽 티켓 1+1장 획득

전슬찬 기자| 승인 2025-03-30 18:55
연기 펼치는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연기 펼치는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3)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최소 1장, 최대 2장을 획득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93.22점, 예술점수(PCS) 86.11점을 합쳐 총점 179.33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86.4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65.7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되는데, ISU 규정에 따르면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의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은 차준환의 7위와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26위에 그쳐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ISU 규정상 컷 탈락한 선수의 순위는 18로 계산되어, 한국은 7+18=25로 2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한 선수 수(1명)를 제외한 나머지 티켓(1장)은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1장의 출전권을 확정했으며,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추가 1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예선전에는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었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박자를 놓쳐 두 바퀴 점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 점프에서만 약 10점 가까이 손해를 봤지만, 차준환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나머지 요소들을 수행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연기했으며,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완벽하게 수행했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플립까지 모두 성공시켰다. 마지막으로 코레오 시퀀스와 스핀 요소들도 모두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아이스 댄스 임해나-권예조. 사진[AFP=연합뉴스]
아이스 댄스 임해나-권예조. 사진[AFP=연합뉴스]
대회 우승은 318.56점을 기록한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차지했다. 그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악셀을 포함해 4회전 점프를 6개나 성공시키며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87.47점)이 은메달,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78.19점)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과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9위)과 김채연(10위)의 활약으로 2장의 출전권을, 아이스 댄스에서는 임해나-권예 조가 18위를 기록하며 1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향후 국내 선발전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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