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오직 한 팀... 대한항공-KB손해보험, PO 최종전서 '팀 배구' 대결

김학수 기자| 승인 2025-03-30 14:55
아폰소 감독과 비예나 하이파이브
아폰소 감독과 비예나 하이파이브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한 판을 벌이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두 사령탑이 경기를 앞두고 한목소리로 '우리만의 배구'를 강조했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운명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3전 2승제로 펼쳐지는 PO에서 승부를 가리게 될 최종전이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살거나 죽거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거나 집에 가거나'가 결정되는 날"이라며 "2차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으니, 3차전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영입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2차전에서 61.54%의 뛰어난 공격 성공률로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의 3차전 활약이 주목받는 가운데,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는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배구를 보라"며 "우리는 매 경기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 오늘도 우리만의 배구를 할 것"이라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러셀 맹활약에 PO 2차전 완승 거둔 대한항공
러셀 맹활약에 PO 2차전 완승 거둔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의 아폰소 감독 역시 "대한항공에는 좋은 선수가 많고 공격도 다양하게 분배한다"며 "러셀만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는 대한항공과 '팀 대 팀'의 대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차전 이후 전술적 부분을 보완했다"며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우리의 배구를 할 수 있으며, 3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2019-2020시즌 제외)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최근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정규리그 3위로 통합우승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8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과 5시즌 연속 우승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노리고 있어, 두 팀의 마지막 승부에 배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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