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의 구분 없이 남녀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스포츠인 경마에서 수많은 남성기수들을 제치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선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기수 96명 중 단 8명뿐인 여성기수 중 한명이다.
2009년 데뷔해 지금까지 4,915전을 치르며 435번의 짜릿한 우승을 경험한 김혜선 기수지만 일반경주가 아닌 대상(大賞)경주 운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데뷔 14년차인 2023년, 운명처럼 만난 경주마 ‘글로벌히트’와 함께 여성기수 최초로 ‘코리안더비(G1)’에서 우승하며 ‘더비걸’로 떠오른 그녀는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등 굵직한 대상경주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드디어 한 해의 클라이막스이자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그랑프리(G1)’를 석권하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영혼의 단짝 ‘글로벌히트’와 함께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이 펼쳐지는 두바이 원정경주까지 도전하게 된 김혜선 기수. 지난달 2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에서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겨룬 끝에 3위를 차지하며 ‘코리아’와 ‘코리안자키 혜선킴’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중인 KBS인간극장 ‘여왕님 나가신다’에서는 김혜선 기수의 두바이 도전기와 함께, 같은 직업을 가진 8살 연하의 남편 박재이 기수, 아들 찬이와 함께 꾸려나가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회차는 인간극장 및 KBS교양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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