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발단은 대만 타이난에서 훈련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의 선수가 현지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외야수 김동혁이 해당 업소에서 고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경품으로 받고 이를 SNS에 인증한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은 극에 달했다. "단순히 게임을 즐겼을 뿐"이라는 선수 측의 해명은 불법 도박장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거액의 경품 수령 사실 앞에 그 설득력을 완전히 잃었다.
롯데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즉시 해당 선수 4명을 스프링캠프에서 제외하고 강제 귀국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는 이번 사건을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킨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고,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구단 차원의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분노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배신감으로 타오르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이 한 시즌을 준비하며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성한 과정이다. 그 땀방울이 맺혀야 할 시간에 도박장에서 칩을 세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씻을 수 없는 죄과다.
롯데가 내릴 '피의 숙청'이 과연 KBO 리그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전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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