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의 남자 친구인 디오 노반드라는 1999년생 동갑내기로,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다.
디오는 지난 3일 입국해 다음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 3차전과 6일 4차전을 지켜봤다.
4차전에서 그는 양 팀 최다 38점을 몰아쳤고, 승패가 갈린 5세트에는 혼자 6점을 냈다.
메가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남자 친구는 인도네시아에서 뛸 때도 경기를 보러 왔다. 연애하면 생겨나는 감정이 있는데, 남자 친구가 응원해주면 그런 감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 말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혜선과 정호영은 메가를 밉지 않게 흘겨봤다.

메가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좋기는 하다"면서도 "그래도 감정을 컨트롤하고자 한다.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고 감독은 4차전 승리에 "메가는 위대한 선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라고 극찬했다.
메가는 "감독님께는 항상 감사드린다. 저를 선택해줘서 감사하고,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모두 저를 믿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 염혜선 세터 언니는 중요한 순간 저를 믿고 공을 준다. 뒤에서 받쳐 준 덕분에 저도 빛난다"고 자세를 낮췄다.
메가 역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고통을 참고 점프하고, 또 점프한다.
메가는 "긴 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진 않다"면서 "그래도 견디고 계속 견딜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몸도 거기에 답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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