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배구 듀오 바야르사이한-에디, V리그 컴백..."코트 밖 친구, 코트 안 라이벌"

김학수 기자| 승인 2025-04-12 10:26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은 바야르사이한 밧수.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은 바야르사이한 밧수. 사진[연합뉴스]
몽골 출신 프로배구 스타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와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V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2023-2024시즌 수준급 경기력과 성실한 모습으로 호평받았지만, 시즌 후 각각 원소속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남자부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을 선택했고, 5순위 지명권의 한국전력은 아포짓 스파이커 에디를 호명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바야르사이한은 유창한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 지난번에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었는데, 그걸 이룰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루지 못했던 목표'에 대해 그는 "당연히 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고, 가장 강한 팀이다. 제가 가진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몽골 자국 리그에서 뛰며 서브와 블로킹 등을 보완했다는 바야르사이한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강했다. 우승팀에 갔으니까, 우승 트로피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인 에디는 2년 전 삼성화재에서 미들 블로커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몽골 리그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맡았다는 그는 "블로킹이나 리시브, 서브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시즌 만에 V리그에 돌아오는 한국전력 에디. 사진[연합뉴스]
2시즌 만에 V리그에 돌아오는 한국전력 에디. 사진[연합뉴스]
두 선수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다. 이는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국전력의 새 식구가 된 에디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을 확률이 50대 50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가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에디는 바야르사이한과의 선의의 경쟁도 예고했다. "코트 밖에서는 친구지만, 코트 안에서는 라이벌이다. 누가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니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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