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18500227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1타점과 1득점을 추가하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3에서 0.333(67타수 23안타)으로 상승했으며,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51로 향상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기록한 9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정후는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후,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빠른 주루로 홈을 파고들어 3-2로 앞서가는 역전 득점까지 책임졌다. 이는 단순한 안타 생산을 넘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로 연결시킨 중요한 활약이었다.
팀이 3-6으로 다시 끌려간 8회에는 추격에 시동을 거는 적시타도 선보였다.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강속구 왼손 불펜 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대결했다. 알바라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로, 이정후는 8구째 몸쪽 높은 시속 100마일(약 161㎞) 싱커라는 까다로운 공을 정확히 공략해 1루와 2루 사이를 통과하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견수 수비에 나선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19140554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수비에서도 이정후는 중요한 장면을 연출했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워버의 깊숙한 뜬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낸 후, 정확한 송구로 2루로 태그업한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잡아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는 이정후의 올 시즌 첫 보살 기록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