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 팀 타율 0.280으로 리그 1위를 달리며 '공포의 소총 부대' 소리를 들었던 롯데 타선은 후반기 0.239로 바닥을 긴다. 타선이 침묵하자 투수들도 쫓기고, 경기 막판 무너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8월 이후 롯데 성적은 7승 3무 20패, 승률 0.259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다. 8월 6일 KIA전 승리로 58승 3무 45패(승률 0.563)를 찍으며 승패 손익 플러스 13을 기록했지만, 다음 날부터 시작된 12연패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추락의 변곡점은 데이비슨 교체와 전준우 이탈이다. 데이비슨은 후반기 간신히 5이닝만 소화해 교체 자체는 문제없었지만, 후임 벨라스케즈가 5번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없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로 무너졌다.
정신적 지주 전준우가 빠진 후 롯데 타선은 기운을 잃었다. 후반기 타율(0.239), 홈런(18개), OPS(0.661) 모두 꼴찌다.

헛스윙률은 전반기 9.0%에서 후반기 9.9%로 증가했고, 파울 비율은 19.1%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다. 배트에 공이 잘 맞지 않지만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은 줄어 공을 골라내는 대신 무작정 휘두르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난세의 영웅' 등장을 기대하지만 남은 경기는 13경기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