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포퍼비치 감독. 사진[Petre Thomas-USA TODAY Sports/File Photo/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32255570984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샌안토니오 구단은 3일(한국시간) 감독직에서 물러나 구단 운영부문 대표(President of Basketball Operations)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1996년 처음 샌안토니오 감독을 맡은 지 29년 만의 사임이다.
NBA 플레이오프(PO)에서는 170승(284경기)을 올려 역대 최다승 3위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금메달을 지휘하기도 했다.
포퍼비치 감독은 이번 2024-2025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 초 뇌졸중 증세로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웠고,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ESPN은 "포퍼비치는 감독직 복귀를 원했으나 NBA 감독이 겪어야 할 일정을 더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뇌졸중 이후 건강 상태가 호전돼 왔다"고 전했다.
![2014년 6월 우승 퍼레이드 때 그레그 포퍼비치 감독.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32257110320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그는 "앞으로는 구단과 지역 사회, 그리고 제게 의미 있는 이 도시를 다른 방식으로 계속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퍼비치의 후임으로는 이번 시즌 그의 공백 때 팀을 이끌었던 미치 존슨(38) 수석코치가 낙점됐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새로운 농구 인생에 접어드는 '명장'을 향해 NBA 구성원들은 찬사를 보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빅토르 웸반야마는 소셜 미디어에 "당신의 지혜와 리더십, 만들어주신 팀 문화에 감사하다. 그보다 더 훨씬 중요한 건, 당신이 위대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라면서 "29년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샌안토니오 감독으로 포퍼비치가 이뤄낸 지속적인 성공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수많은 세대의 선수와 코치를 성장시키고, 농구의 세계적인 성장도 이끌었다"면서 "농구계 전체를 통틀어 이만큼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은 드물다"고 경의를 표했다.
![2021년 8월 미국의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금메달 획득 당시 포퍼비치 감독.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32257320419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커 감독은 선수 시절 포퍼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에서 뛰었고 도쿄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도 포퍼비치와 호흡을 맞췄다. 우도카 감독은 샌안토니오에서 선수로 은퇴한 뒤 포퍼비치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커 감독은 "스퍼스는 물론 NBA 전체에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라면서 "포퍼비치 감독은 제게 농구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퍼비치는 지난 20년간 '코칭'의 개념을 바꿔놨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전술을 다루는 권위적인 존재이던 감독을 필 잭슨과 포퍼비치가 문화와 협업, 위대한 팀들이 갖는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꿔놨다"고 강조했다.
우도카 감독은 "언젠가 이날이 올 줄 알고 있었다. 포퍼비치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고, 무엇보다도 그를 제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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