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6골 울산 에릭...목표는 득점왕

이종균 기자| 승인 2025-05-15 15:51
울산 HD의 공격수 에릭. 사진[연합뉴스]
울산 HD의 공격수 에릭.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의 기세가 매섭다.

에릭은 지난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후반 23분 허율과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12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에릭은 2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를 선보이며 3-0으로 달아나는 김민우의 쐐기 골을 끌어냈다.

에릭의 첫 슈팅이 워낙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온 탓에 골키퍼 이상현이 미처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이 김민우의 후속 슈팅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은 지난 3월 중순 입단한 에릭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11번째 경기에서 나온 6번째 골이다.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FC안양과 개막전부터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 결정력에 시달린 울산으로서는 꾸준히 골 소식을 전하는 에릭의 활약이 반갑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이날 인천전 직후 "에릭 선수가 계속 득점해주고 있어 좋다"며 "이제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는 것 같고, K리그의 경기 속도에도 적응한 것 같다. 득점왕에 오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 같은 격려를 전해 들은 에릭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공격수로서 득점왕 경쟁에 참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나도 득점왕을 목표로 훈련장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 넣은 울산 에릭. 사진[연합뉴스]
골 넣은 울산 에릭. 사진[연합뉴스]
리그 10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에릭은 현재 득점왕 레이스 5위다. 선두인 전북 현대의 전진우(8골)와는 세 골 차다.

에릭은 "내가 생각했을 때도 K리그에 적응이 잘 된 것 같다. 많은 분이 적응을 도와주셨는데, 나도 지금 수준의 경기력으로 울산을 도울 수 있어 만족한다"며 "리그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끝마쳤다"고 말했다.

1997년생 에릭은 아직 20대지만 벌써 여러 팀을 거쳤다.

2017년 덴마크의 바일레 BK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브라질의 2, 3부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 3부 리그의 이피랑가 FC에서 활약하던 에릭은 시즌 개막 이후 5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총 7골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결정력을 뽐냈다.

이에 당시 2부 리그 주벤투지에서 에릭을 불러들였고, 2024시즌 팀이 승격하면서 브라질 1부의 그라운드도 밟았다.

프로 선수라면 소속팀과 융화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에릭은 "야고, 라카바 등 같은 남미 출신 선수들뿐 아니라 루빅손, 보야니치 등 외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까지 잘 챙겨준다"며 "모두 서로를 위해 뛴다. 좋은 분위기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승리다. 나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 그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더 많은 골을 넣어 팬들께 기쁨을 드리겠다. 우리 목표는 K리그1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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