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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신상우 감독 "선수들 투지 대단"…일본과 1-1 극적 무승부

2025-07-14 07:35:00

신상우 감독 '쉽지 않네'. 사진[연합뉴스]
신상우 감독 '쉽지 않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강호 일본을 상대로 막판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신상우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를 격찬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7분 나루미야 유이에게 먼저 골을 허용한 뒤 후반 41분 정다빈(고려대)의 결정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후반 49분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연이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막판 뒷심으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팀을 상대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끝까지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고 먼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한국은 신 감독의 대표팀 지휘봉 데뷔전이었던 작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일본에게 0-4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신 감독은 "당시에는 WK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오늘은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뛰어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며 "이런 부분이 베테랑들의 노하우와 어우러져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경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세대교체를 해도 여전히 세계적인 강팀이자 아시아 최강이다. 우리도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고강도 훈련을 시켰다. 매 순간 100%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한 훈련을 통해 다음 일본전에서도 자신감 있게 맞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중국전 이후에도 신 감독이 지적했듯이 선제골을 허용하는 패턴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과제로 남아있다.

신 감독도 "더 많은 연구와 선수들에 대한 당부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실점 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오는 모습은 분명히 향상됐다"며 "이런 부분은 충분히 격려받을 만하다"고 선수들을 거듭 높이 평가했다.

동점골 만든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동점골 만든 정다빈.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는 2005년 여자부 창설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직 정상 탈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과 중국(모두 1승 1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으며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다. 16일 일본-중국 경기에서 승부가 결정나면 한국이 같은 날 대만(2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우승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대만전)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점검해야겠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면 최고의 멤버로 대만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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