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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번 붙박이 이유' 문보경, 세부 기록이 더 좋은 타자...6~7월 부진 털고 후반기 각오

2025-07-16 22:14:49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문보경(24·LG 트윈스)은 면밀히 살펴보면 '진짜 실력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집계하는 기록보다 세밀한 성적 순위가 훨씬 우수하다.

문보경이 상위권 팀 LG에서 고정 4번 타자로 활약하는 배경이다.
2025년 전반기 문보경의 성적은 86경기 타율 0.287, 14홈런, 63타점, 57득점이다.

타점과 득점은 3위를 기록했고, 출루율(0.396)은 6위다. 장타율(0.472)은 11위, 타율은 19위에 위치했다.

전통적인 스탯 순위도 높은 수준이지만, 세부 지표는 더욱 뛰어나다.

문보경은 타자의 득점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wRC+(Weighted Runs Created)에서 159.7을 기록해 165.4의 최형우(KIA 타이거즈)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문보경이 '리그 평균 선수'보다 59.7% 높은 득점 창출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스포츠투아이가 산출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는 3.51로 안현민(4.98·KT 위즈), 최형우(3.78)에 이어 3위다.

해당 선수로만 1~9번 타순을 편성했을 때 9회(아웃카운트 27개)까지 획득할 수 있는 점수를 예상한 RC/27은 7.13으로 7위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사실 시즌 도중에는 기록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시즌 초반에 괜찮았는데, 6월부터 성적이 하락해 '기록이 좋다'라는 말이 더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LG 문보경 / 사진=연합뉴스
그는 "항상 내 목표는 전 경기 출전"이라며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2경기를 빠져서 후반기 전 경기(56경기) 출전으로 목표를 조정했다. 우선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나서야 다른 기록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기 문보경은 3~4월 타율 0.313, 5홈런, 22타점, 5월 0.318, 7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에는 타율 0.231, 2홈런, 16타점, 7월에는 타율 0.241, 5타점으로 부진했다.

문보경은 "매년 한 번씩 슬럼프를 겪는다. 정말 이것저것 시도해봐도 안 되더라"라고 되짚으며 "마침 전반기가 끝났고 재정비할 시간이 있었다. 후반기에는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11~13일에는 '완전 휴식'을 부여했고, 14일부터는 자율 훈련을 진행했다.

문보경은 14일부터 잠실야구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사흘 동안 충분히 쉬었다. 한결 가벼운 몸으로 훈련한다"고 전했다.

5월 중순부터 문보경을 괴롭혔던 무릎 통증에서도 완전히 회복됐다.

문보경은 "전반기 막바지에 무릎 통증이 사라졌다. 병원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후반기에는 무릎 걱정하지 않고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을 후반기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하며 "지금보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문보경에게는 서운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문보경은 "오히려 감사하다. 그만큼 저에게 기대하신다는 의미 아니겠나"라며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4번 타자의 책임감도 커졌다.

문보경은 "예전에는 하위 타선에 있었으니까, 내가 부진해도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지금은 4번 자리에서, 중요할 때 기회를 놓치니 심적으로 더 힘들 때가 있다"며 "내가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나도 기준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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