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2025 구원왕 경쟁 '역대급 접전'...박영현 26세이브 선두, 4명이 치열한 추격

2025-07-18 17:20:00

KT 박영현 / 사진=연합뉴스
KT 박영현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올해 프로야구 순위표는 연일 요동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정상 경쟁을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상위권 도전, 5위 KT 위즈와 6위 SSG 랜더스, 7위 NC 다이노스 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연패에 빠지면 순위가 급락하고, 연승 행진을 타면 급상승하는 극한의 경쟁 구도다.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순위 경쟁의 격렬함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무대가 있다. 바로 세이브왕 경쟁이다. 역대급 접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독주하는 선수 없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성과가 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흥미를 배가시킨다.
전반기 세이브왕은 KT 박영현(22)이다. 43경기에 나서 26세이브를 쌓았다. 2023년 홀드왕 출신인 박영현은 작년부터 주전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페이스를 한층 높여 커리어 첫 세이브왕 트로피를 겨냥하고 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조웅천(55), 정재훈(45), 정우람(40)이 전부다. 현재 위치를 시즌 말까지 유지한다면 네 번째 홀드왕-세이브왕 동시 달성자가 된다.

박영현을 2세이브 차로 추격하는 롯데 김원중(32)은 구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23년 롯데 생디시 첫 100세이브 주인공이 되었고,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150세이브 고지에도 발을 디뎠다. 2020년 마무리로 전환한 이후 직구와 포크볼을 무기로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세이브왕 타이틀이 없다. 올 시즌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전반기 23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24)은 KIA 부활의 숨은 주역이다. 지난달에만 13경기에서 6세이브를 수확했고, 이달에도 4경기 등판해 3세이브를 보탰다. 그의 안정적인 마무리 덕분에 KIA는 7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키웠다. 작년 31세이브로 생애 첫 세이브왕에 오른 그는 한동안 명맥이 끊긴 2년 연속 세이브왕도 노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손승락(43)이 2014, 2015년 세이브왕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영현, 김원중, 정해영은 최소 2년에서 최대 6년간 마무리 경험을 쌓았다. 반면 전반기 22세이브를 올린 한화 김서현(21)은 올해 처음 뒷문을 맡은 신참이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신인'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과감하게 자신만의 볼을 던지며 초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최고 무기는 빠른 속구다. 평균 시속 151㎞의 직구는 상당한 위력을 자랑한다. 지난 5월 4일 광주 KIA전에서는 시속 160.5㎞를 기록해 모든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김서현은 올 시즌을 셋업 투수로 시작했다. 그런데 기존 마무리 주현상(33)이 부진을 보이자 뒷문을 떠맡게 됐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20세이브를 돌파했다. 더욱이 한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그의 세이브 기회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세이브왕 경쟁의 변수를 김서현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