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확정됐다. 포항 이적 후 첫 출전을 홈 관중 앞에서 치르게 된 것이다.
K리그에서 오직 서울에서만 활동하며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지난 3일 포항에 합류했다.
기성용의 실전 복귀는 4월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 이후 98일 만이다. 당시 대전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포항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직전 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퇴장 징계를 받아 전북전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성용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져 있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팬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그만큼 기성용도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E-1 챔피언십으로 인한 리그 휴식기가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기성용도 선수들과 빠르게 어울리려는 모습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옛 스승 거스 포옛 전북 감독과 처음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잘 활약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한 뒤 "다만 오늘만큼은 잘하지 말고, 경기 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 5무)을 이어가며 승점 4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리아컵 3경기 승리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0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며 시즌 더블(2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면 승점 32점으로 4위에 자리한 포항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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