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92232370340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0-2로 뒤진 절망적 상황을 후반 3골로 뒤엎고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K리그1에서 18경기 무패(13승 5무)를 달성하며 승점 48점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점)과의 격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1경기 무패 행진이다.
포항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우리도 골대를 맞히고 콤파뇨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포항의 전반 플레이는 정말 훌륭했다"며 "상대팀이지만 전반전 포항은 칭찬받을 만한 축구를 펼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리그 선두를 상대로 전반에 2골 차 우위를 후반까지 유지하려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 필요하다"며 "후반에 포항의 템포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전북의 역전 시나리오는 교체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티아고,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승우,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권창훈 모두 벤치에서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이었다.
포옛 감독은 "항상 말하듯이 선발 출전을 못하고 있지만 서너 명의 선수들이 훈련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벤치에서 들어간 선수들이 훌륭한 활약으로 승리에 공헌했다"고 치하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훈련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선수들에게는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항상 얘기한다"며 "이승우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을 때 라커룸에서 동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팀 전체가 서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전반에는 농구처럼 작전타임을 불러주고 싶었지만 축구라서 불가능했다"며 농담을 던진 후 "하프타임에 변화를 줄 기회가 있었고 선수들이 잘 적응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또 배웠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에 이적해 이날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최근 경기 출전이 적어 체력적 부분에서 아쉬워 후반에 교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할 때는 여전히 평소처럼 경기를 지배했다. 기성용의 복귀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함께했던 옛 제자의 그라운드 복귀를 반겼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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