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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황금세대 서막' 이현중·여준석, 해외파 듀오 맹활약

2025-07-20 22:05:00

이현중의 리바운드. 사진[연합뉴스]
이현중의 리바운드. 사진[연합뉴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해외파 에이스 듀오'의 활약에 황금세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개최된 카타르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95-78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 대비해 마련된 국내 평가전 4경기에서 11일과 13일 일본, 18일과 이날 카타르를 모두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아시아컵 본선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이 이번 4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전면에 나서 새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이다.

2000년생인 이현중은 미국 대학에 진학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해오다가 일본, 호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02년생 여준석은 곤자가대를 거쳐 시애틀대에서 미국 대학 농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농구의 '역대급 재능'으로 꼽히는 이들은 2021년 아시아컵 예선 때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있으나 이후 각자의 상황으로 엇갈리며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뭉쳐 기대를 모았다.

박수치는 여준석. 사진[연합뉴스]
박수치는 여준석. 사진[연합뉴스]
일본과의 1차전부터 이현중이 25점 6리바운드, 여준석이 1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이현중이 19점 12리바운드, 여준석이 15점 9리바운드로 연승에 앞장섰다.

카타르를 상대로도 18일 1차전에서 이현중이 20점 10리바운드, 여준석이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동반 활약을 이어갔고, 이날은 여준석이 팀 내 최다 24점에 5리바운드, 이현중이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수치로 드러나는 경기력 외에 이들은 남다른 파이팅과 화려한 리액션으로도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날 카타르전엔 여준석이 화려한 덩크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쇼맨십으로 경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번 4연전에서 선수들의 '태도'가 돋보였다며 특히 이현중에 대해 "팀에서 가장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박수도 가장 많이 친다. 허슬 플레이도 다 해주고 동료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며 "선수로의 기능도 좋지만, 외적인 면에서도 빛나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극찬했다.

여준석의 덩크. 사진[연합뉴스]
여준석의 덩크. 사진[연합뉴스]
이어 "여준석은 오늘 1∼2쿼터엔 자신이 돋보이려는 모습이 좀 있었지만, 4쿼터에 다 만회했다. 특히 앨리웁 덩크는 'NBA급'이었다"며 "막내니까 실수도 많이 해야 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고쳐나가길 바란다. 다듬으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표팀의 신임뿐만 아니라 팬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게 된 두 선수는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현중은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저희가 어떤 농구를 해야 할지 알아가는 단계였던 것 같다"며 "특히 공격에서 단조로운 부분이 좀 있었는데 제가 더 냉정해야 할 것 같고,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팬들의 관심을 받으니 무척 재미있게 신나서 했다.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돌아본 이현중은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호주, 레바논, 카타르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준석 역시 "1∼2쿼터에 수비에서 로테이션을 많이 놓치고 일대일도 많이 뚫렸다. 개선할 점이 많다"며 "이번 경기를 맞춰가는 계기로 삼아 아시아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직 성과를 낸 것이 없기에 앞으로 이뤄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작이 8월(아시아컵)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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