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잭로그 잘했어~.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71734570019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조 대행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견제구를 그렇게 많이 던져도 되나 싶었다"고 편치 않은 심기를 내비쳤다.
전날 LG전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말 두산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자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LG 김진성은 양석환 타석에서 견제 8번, 이유찬 타석에서 견제 5번 등 도합 13번의 견제구로 조수행을 묶고자 했다.
김진성은 양석환과 이유찬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조수행은 이유찬이 삼진당할 때 2루를 훔쳐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규정상 견제 회수에 제한은 없고, 이와 관련해 뚜렷한 불문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주자 한 명을 묶겠다고 견제구 13개를 던진 장면이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어 "물론 상대도 한 베이스 막고자 견제하는 건 이해한다. 다만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가운데서도 도루에 성공한 조수행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뼉 치는 염경엽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71735220124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염 감독은 "조수행을 2루에 안 보내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묶어야 했다"면서 "두산 쪽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압박감을 줬기에 견제 13개가 나온 거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 부임 이후 LG는 3시즌째 '뛰는 야구' 기조를 이어간다.
그래서 상대팀이 LG에 훨씬 더 많은 견제구를 던진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LG는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출루하자 KIA 선발 양현종이 7연속 견제구를 던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그때 박해민이 추가 진루하지 못하면서 신민재가 병살타를 쳤다. 결국 한 점이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던 조 대행에 대해 염 감독은 "조 대행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저희도 만날 당했던 거라 이해는 한다. 지고 있을 때 계속 견제 들어오면 화난다"면서도 "그래도 팀이 상대를 압박해서 견제가 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덜할 것 같다. 선배로서 하는 이야기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감독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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