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점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전준우는 적격이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 압박을 받고 있다. 선수들의 부담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주장인 전준우는 주장이기에 더 하다.
그의 품격이 드러난 27일. 전준우는 KIA 타이거즈와의 라이벌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한태양과 유강남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4회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전준우는 이날 경기의 최대 분수령인 8회 말 결승 2루타를 작렬했다. 전준우는 2사 2·3루에서 KIA 조상우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 3루 주자 김동혁이 모두 홈을 밟아 4-2로 다시 앞섰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는 롯데로 기울어졌다.
전준우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다. 하지만 여전히 팀 타선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중요할 때는 어김없이 장타가 터진다.
이것이 참리더의 품격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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