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25에서 3.03으로 크게 끌어내렸다.
팀은 9회말 불펜진의 대량실점으로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원태인의 마운드 복귀는 그 자체로 큰 수확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고 구속 14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까지 5가지 구종을 고루 활용해 9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5.6%에 달했다.
초반 위기 상황을 차례로 넘기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1회 1사 1·2루와 2회 2사 1·2루의 연속 득점 기회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강백호-안현민-장성우로 이어지는 kt 주포들을 연속 범퇴시키며 리듬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시작된 7년 연속 시즌 1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공격에서는 4회초 구자욱의 2루타와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전병우의 내야 땅볼이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는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승부는 9회말 뒤바뀌었지만,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삼성의 후반기 도약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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