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427개다. 15년 동안의 기록이다. 47세이브를 두 차례나 했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깰 투수는 없다.
그랬던 그가 초라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은퇴할 나이가 됐음에도 젊은 선수보다 더 잘 던져 현역 경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어보인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경력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마지막 해에도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가 아니었다.
올해 KBO 리그 성적도 경력 최악이다. 11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31이다.
올 시즌 늦게 1군에 복귀한 그는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지금 쯤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도 조용하다. 오승환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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