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 홈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장인 6연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린 데 이어 NC마저 제압한 롯데는, 이제 '연승의 마법'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7회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과 폭투로 세 점을 내주며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들어냈고, 이어 전준우의 타구를 상대가 실책하며 두 점을 추가해 6-3으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연승을 지켜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김원중이 마무리에서 팀을 지켰다. 손호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며 선수들을 치하했다. 이어 "연승을 이어가려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온 건 아쉽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6연승으로 롯데는 2023년 4월 20일~5월 2일 기록한 9연승 이후 819일 만에 최장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세운 11연승. 이제 롯데는 팬들과 함께 "12연승 가즈아!"를 외치며 그때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직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더운 여름을 뚫고 팀이 쌓아올린 6연승의 기세는 이제 순위 경쟁을 넘어, 구단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의 12연승 도전이 그려낼 다음 장면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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