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엄상백 / 사진=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128억원을 투자한 FA 듀오 엄상백과 심우준의 기대 이하 활약이다.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와 함께 시작된 2025시즌에서 한화는 33년 만에 전반기 1위라는 대업을 이뤘다. 연일 만원 관중이 몰리며 명실상부한 시즌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핵심 영입 선수들의 성과는 아쉬움이 크다.
4년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은 1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후반기 들어 불펜으로 역할을 바꿨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29일 삼성전에서도 3회 등판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팀의 3연패에 일조했다.
작년 kt에서 13승을 거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4.88이던 평균자책점이 올해는 6점대로 급등했고, 불펜 전향 후에는 11.81까지 치솟았다.
한화 심우준 / 사진=연합뉴스50억원에 영입한 심우준 역시 고민거리다. 타율 0.204에 홈런 2개로 작년 kt 시절 성적(타율 0.266, 홈런 3개)에 크게 못 미친다. 다행히 7월 들어 타율 0.298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거액 연봉에 걸맞지 않는 수준이다.
팀이 순항할 때는 개별 선수 부진이 묻혔지만, 최근 3연패로 LG와의 격차가 2게임까지 좁혀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에서 128억원 투자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