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이틀 휴식에 그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고, 선발 자원인 고영표를 불펜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운영을 펼쳤으나 NC 다이노스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연장 10회초 1사 2, 3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 선언으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헤이수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첫 타자 김주원을 시작으로 6회 첫 타자 서호철까지 무려 1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헤이수스의 퍼펙트 게임 도전은 6회 1사 후 김형준에게 던진 직구 볼넷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 2사 후 김주원에게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클린 히트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도 함께 끝났다.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149㎞ 강속구를 뿌렸지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KT 공격진은 8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안현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KT는 연장 10회초 장진혁의 중앙 돌파 안타, 권동진의 몸에 맞는 볼, 오윤석의 희생 번트를 연결해 1사 2, 3루라는 역전 찬스를 조성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1시간 5분간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공식 발표되며 KT의 역전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