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KT는 LG전 3연패, NC전 1무2패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무5패를 기록했다. 한때 3위까지 위협했던 팀이 NC와 공동 6위까지 추락했다.
부진의 핵심은 마운드 붕괴다. '투수 왕국'으로 불렸던 KT는 지난주 6경기에서 44실점을 기록했다. 7월31일 LG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18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선발진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배제성과 오원석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고영표는 장인상으로 경기를 빠졌다. 고영표는 복귀했지만 배제성과 오원석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 후 이닝 제한(현재 115⅓이닝)으로 조만간 불펜 이동이 예상된다. 신외인 패트릭 머피도 선발 준비 과정 중이라 즉시 투입이 어렵다.
현재 정상 가동 가능한 선발은 고영표와 헤이수스 2명뿐이다.
불펜도 문제다. 오원석 영입을 위해 필승조 김민을 방출한 후 뒷문이 불안해졌다. 과부하가 마무리 박영현에게 집중되면서 후반기 6경기 평균자책점이 10.13까지 치솟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선은 상승세다. 안현민이 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396,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전반기(0.356)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안현민은 타율(0.364), 출루율(0.474), 장타율(0.640) 등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맹타만으로는 마운드 붕괴를 만회할 수 없다. 부상자 속출로 당분간 '버티기' 모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영표와 헤이수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의 승리가 장기 연패 탈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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