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롯데 윤성빈 '1회 9실점→9경기 무실점' 극적 변화...김태형 감독의 신뢰 회복

2025-08-06 16:55:00

롯데 윤성빈 / 사진=연합뉴스
롯데 윤성빈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롯데 윤성빈이 1군 정착에 성공하며 팀 계투진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윤성빈은 5월 LG전 첫 선발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57km 속구로 박해민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시키며 화려한 데뷔를 예고했지만, 곧 컨트롤이 무너지며 1회 4피안타 7볼넷 9실점이라는 참혹한 기록을 남겼다. 결국 다음 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김태형 지휘관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선발 역할에서는 제구 문제가 심각하지만 짧은 이닝에서라면 뛰어난 구속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부리그에서 김상진 투수코치와 함께 폼을 다듬은 윤성빈은 6월 중순 상위팀 복귀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월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1회 무실점으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고,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연속 등판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기용법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상황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팀에 꼭 필요한 순간에도 과감히 투입한다. 8월 5일 KIA전에서는 팀이 2점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나와 김도영, 최형우, 박정우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윤성빈의 핵심 무기는 여전히 속구다. 올해 최고 159km를 찍었고, KIA전에서는 156km가 넘는 직구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시켰다. 변화구 믹스도 개선되면서 투구 운영 능력이 한층 발전했다.

윤성빈도 마음가짐의 변화를 내비치며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전체 방어율은 9.72이지만 계투 전환 후로는 완전 무실점이며, 7.1회 동안 허용한 볼넷도 겨우 2개다.
얇은 롯데 계투진에 믿을 만한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짜 전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윤성빈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