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최종전에서 키움은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13대12 짜릿한 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시즌 32승 4무 71패를 기록하며 주중 3연전 스윕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손에 넣었다. 키움이 창원 원정에서 NC를 상대로 완전승리를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NC는 46승 6무 49패의 성적으로 3연패라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
경기 시작부터 키움이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1회 무아웃 1루 상황에서 임지열이 신민혁의 2구째 129km 커터를 완벽하게 포착해 선제 투런포를 작성했다. 이어 최주환의 볼넷과 카디네스의 2루타로 1아웃 2·3루 기회를 만든 뒤 김태진의 내야 땅볼과 이주형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4대0 앞서기를 완성했다.
NC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3회 2아웃 후 최정원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김주원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회수했다.
4회 키움 공격에서는 김태진과 이주형이 연속 출루한 뒤 김재현의 좌익 적시타와 송성문의 우중간 타임리로 2점을 추가해 6대1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NC 박건우가 4회 2아웃 후 알칸타라의 5구째 153km 직구를 좌익 담장 너머 130m까지 날려보내는 솔로포로 응답했고, 5회에는 카디네스도 신민혁의 초구 123km 체인지업을 좌익 뒤쪽으로 보내는 솔로 아치로 맞불을 놨다.
6회에도 공방이 이어졌다. 키움은 박주홍의 2루타 이후 송성문의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포로 9대7 재앞서기에 성공했지만, NC도 홍종표의 출루와 김주원-최원준의 연타, 이우성의 2타점 2루타로 10대9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7회 키움이 최주환과 카디네스의 안타, 이주형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11대10으로 다시 앞서갔고, 8회에는 최주환의 적시타로 12대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 NC 공격에서는 박민우와 이우성의 연속 볼넷, 천재환의 출루로 무아웃 만루 찬스를 조성한 뒤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2대11까지 추격했다.
드라마틱한 순간은 9회 NC 공격에서 연출됐다. 2아웃 상황 최원준이 원종현을 상대로 우익 담장을 넘기는 극적 솔로포를 터뜨려 12대1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1회 NC 공격에서는 전준표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차단하며 팀의 귀중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투수진에서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11개 안타와 1개 홈런을 허용하며 5차례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7실점으로 승패와 무관했다. 구원등판한 전준표가 2⅓이닝 동안 2개 사사구와 2개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NC 측에서는 선발 신민혁이 6이닝 동안 10개 안타와 3개 홈런, 2개 사사구를 내주며 9실점(8자책)을 허용했고 3차례 탈삼진을 잡아냈다. 구원투수 전사민은 1이닝 3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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