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이 단어는 미국 야구에서 먼저 사용했다. 폴 딕슨 야구사전에 따르면 1874년 뉴욕 선지의 야구 칼럼니스트 진 브룩스가 내야에서 높게 뜬 짧은 플라이볼을 의미하는 말로 처음 기사에 인용했다. 방망이에 맞은 공이 수직에 가깝게 높이 떠오르지만 멀리 날아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내야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내야 플라이라고도 한다.
서핑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던 1950~60년대에 서핑 용어들이 영어권에서 만들어졌다. 이 시기 ‘서핑 문화(비치 컬처)’는 젊고 자유로운 표현을 많이 썼는데, 그중 하나가 ‘pop-up’이었다. (본 코너 1506회 ‘‘서핑 문화’는 왜 멋있게 보일까‘ 참조)
갑자기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임시 매장을 ‘pop-up store’라고 말한다. 팝업 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하여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쉽게 설명하면 단기 한정판매 전문 매장이다. 백화점의 행사장도 이와 비슷하기는 하나, 그걸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이밖에 종이가 튀어나오는 입체적인 책을 ‘pop-up book’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언론은 1990년대부터 이 말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매일경제 1990년 9월12일자 ‘PC—FAX SW개발’ 기사에 ‘팝업스크린 방식’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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