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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05] 서핑에서 왜 ‘패들링’이라 말할까

2025-08-05 03:57:26

 패들링하는 서퍼 모습
패들링하는 서퍼 모습
서핑에서 ‘패들링’은 서퍼가 보드 위에 엎드린 채 손으로 물을 저어 나아가는 동작을 말한다.

이 모습은 마치 노를 젓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영어로 ‘paddling’이라는 부른다. 서프보드는 실제 노가 없고, 손이 노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 단어를 차용하게 된 것이다. (본 코너 1402회 ‘왜 조정에서 ‘노(櫓)’라고 말할까‘, 1502회 ’왜 영어로 ‘서핑보드(surfingboard)’가 아닌 ‘서프보드(surf board)’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paddle’은 명사로는 ‘작은 노’, 동사로는 ‘노를 젓다, ‘손이나 도구로 물을 저으며 나아가다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저지 프랑스어 ‘padeler’에서 유래됐으며 고대 영어 ‘padel’로 차용돼 중세 이후 사용하게 됐다. 원래는 물을 치거나 젓는 납작한 도그를 의미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1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본격적으로 국제화, 세계화를 모색하면서 패들링이라는 말을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83년 4월1일자 ‘체격조건에 구애안받아 올림픽 메달 획득도 유망’ 기사는 ‘카누는 각종의 작은배를 저어 정수(靜水),급류(急流),격류(激流)등의 코스에서 속도와 득점을 겨루는스포츠이다. 수면의 상태에따라 ①정수에서 일정거리를 정해놓고 스피드를 겨루는 패들링 레이스②격류에서 기문을 만들어 그것을 통과해가는 슬라롬③급류를 저어내려가는 와일드 워터④그룹으로 수상여행하는 투어링 ⑤돛을 달고 하는 세일링 등 5종으로 나뉜다’고 보도했다.

카약, 카누 등에서는 실제로 패들을 사용한다. 수영 훈련 중에서도 ‘패들링’이라 부르는 방법이 있다.

서핑에서 패들링은 파도를 잡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자 중요한 기술이다. 좋은 패들링은 파도를 더 쉽게 잡고, 포지션을 빨리 이동하며, 체력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준다. ,패들링은 보드 위에서의 밸런스 효율적인 팔 젓기, 리듬감 있는 호흡이 결합된 기술이다. 파도와 경쟁하려면, 기술보다 체력, 힘보다 효율이 더 중요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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