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타선은 지난 몇 년간 ‘연결’은 되지만 ‘폭발’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타자들은 있지만, 3점 홈런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는 중심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의 빈약한 장타력은 분명 치명적이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아쉽다.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치중된 스타일, 클러치 상황에서의 약한 임팩트는 '4번 타자' 역할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낸다. 더구나 타 팀의 외국인 타자들이 벌써부터 20홈런을 넘기며 팀 승리에 직결되는 활약을 보이는 상황에서, 레이예스는 ‘무난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스토브리그에서 롯데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내든 해외든, 거포를 찾아야 한다. 만약 내부에 ‘토종 거포’ 후보가 없다면, 과감히 레이예스를 정리하고 장타력 있는 외국인 타자를 수입해야 한다. 방법을 따질 때가 아니다. 필요한 건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무기다.
롯데가 계속해서 ‘짧은 타격’에 의존한다면, 점수는 흘러나올지 몰라도 경기의 주도권은 언제나 상대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지난 몇 년간 롯데가 반복해온 패턴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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