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개인 최장 8이닝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꺾었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위 KIA와 승차를 0으로 줄였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8위로 떨어졌다.

경기는 kt가 불리하게 시작됐다. 헤이수스가 2회초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뒤졌다.
하지만 2회말 극적인 역전이 일어났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장진혁이 결정적인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역전 후 헤이수스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3회 1사 2·3루 위기에서 김성윤과 구자욱을 연속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8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9회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헤이수스는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 입성 후 8이닝 소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혁은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디아즈는 시즌 37호 홈런을 쳤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