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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표시가 뭐길래?' 염경엽-박해민 교감, LG 완승 뒤 숨은 이야기

2025-08-10 17:42:07

LG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LG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독특한 야구 철학을 공개했다. 대량 점수차에서 상대팀을 배려하는 도루 금지 불문율이 그것이다.

염 감독은 전날 한화전 3회말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LG가 6-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박해민이 출루하자, 염 감독은 두 팔로 X를 그어 도루 금지 사인을 보냈다. 박해민도 같은 동작으로 화답했다.

염 감독은 김경문 현 한화 감독에게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의 기준을 세워 6점 또는 7점 차로 앞설 때 도루를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불펜 승리조를 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염 감독은 감독 생활 중 도루 금지 사인을 낸 경기에서 역전패한 적이 없다며 이 불문율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실제로 전날 LG는 필승조 없이 8-1 완승을 거뒀다.

3년째 함께하는 선수들도 이런 철학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불문율을 지킬 때를 잘 안다며 박해민도 바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팀과 갈등을 겪었던 일화도 전했다. 지난해 5점 차에서 번트 사인을 냈는데 위협구가 왔다며 당시 설전을 벌였지만 지금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고참 선수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해민, 오지환 등 주장들이 개인 성적이 부진해도 더그아웃에서 솔선수범했다며 6월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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