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황영묵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포수 허인서와 투수 김기중이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KT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엄상백은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하지만 4선발로 시작한 시즌에서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며 5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 2군 강등을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에 힘이 될 텐데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제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실점하더라도 5회까지 끌고 가고 싶었는데 초반에 흔들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계속된 부진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다며 FA 계약 첫해 부담감이 크겠지만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일단 MRI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한 후 훈련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화는 안치홍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한다.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안치홍은 2루수로는 39이닝만 소화했다. 김 감독은 7월 영입한 손아섭과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하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전력 점검에 나선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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