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LG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두 장면이 있었다.
7일 두산전 4회말 무사 1, 2루 상황. 신인 박관우가 번트 실패로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이후 신민재의 행운의 2루타로 3득점이 터지자, 기민한 주루로 홈인한 박해민이 더그아웃에서 의기소침한 박관우를 꽉 안아줬다.
박해민 주장은 "동료가 실수했을 때 다른 동료가 만회하면 큰 위로가 된다. 실수는 '문제가 아닌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고참들에게 개인 성적이 안 나와도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자고 강조했다"며 "박해민이 타격 부진에도 수비와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챙겼고, 오지환도 힘든 시간에 팀을 위해 애썼다. 박동원, 김현수, 김진성 등 고참들이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7월 5일 3위까지 떨어졌던 LG는 8월 선두 탈환 후 독주하고 있다.
염 감독은 현재의 팀워크로 어떤 위기든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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