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LG는 kt를 11-2로 크게 물리쳤다.
이번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을 66승 2무 42패로 끌어올리며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22경기에서 18승을 기록하는 폭풍질주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2위 한화 이글스(62승 3무 42패)와의 격차는 여전히 2게임이다.
반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 kt는 LG의 신예 외국인 투수에게 완전히 봉쇄당하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는 5회초부터 LG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뀌었다. 1사 후 구본혁이 안타로 나간 뒤 연속 도루로 2, 3루까지 진루했고, 박해민의 우익수 앞 안타가 터지면서 LG가 첫 득점을 기록했다.
곧이어 신민재가 우중간으로 3루타를 날려 2-0을 만들었고, 문성주의 내야 땅볼 상황에서 신민재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LG는 3-0으로 격차를 넓혔다.
7회에도 LG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구본혁의 안타로 공격이 시작된 LG는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신민재의 1루 땅볼 때 kt 1루수 황재균의 수비 실수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안타를 때려내며 LG가 5-0으로 앞서나갔다. 박동원의 강한 타구는 좌측 담장 위쪽에 걸려 인정 2루타가 되면서 1사 2, 3루 상황이 연출됐다.
구본혁이 자동 고의사구를 당해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박해민의 희생플라이와 신민재의 안타가 잇따라 나오며 LG는 7-0까지 점수를 늘렸다.
이달 초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7이닝 동안 사사구를 전혀 내주지 않고 안타 2개만 허용하며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투구수도 77개에 그쳤다.
kt는 톨허스트가 교체된 8회에 2점을 얻어냈지만, LG가 9회초에 4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경기 중 LG의 중견수 박해민이 8회말 수비 도중 다리 부상을 당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있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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