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방출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후임으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12일 수원 KT전 첫 등판에서 7회 2피안타 7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6차례 출전해 11회 투구하며 15개 삼진과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14게임 66회 4승 4패 4.23의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체인지업과 커브볼이 우수하며 ABS 환경에 적합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6일 한국 도착 후 9일 팀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80구 제한 하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5-6회만 소화해도 충분했지만 단 77구로 7회를 책임졌다.
출발부터 안정감을 드러냈다. KT 1번 타자 스티븐슨을 152km 직구로 공진삼진시켰다. 5회까지 43구 투구로 패스트볼 속도를 152-153km에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와 경계선을 정교하게 공략하는 콘트롤도 뛰어났다.
7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며 KT 공격진을 완전 차단했다. 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화려한 이력은 없지만 LG 스카우팅진은 그의 투구 방식이 ABS 시스템에 최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첫 경기 모습만으로도 영입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한화 코디 폰세의 독주 체제에 맞설 수 있는 외국인 선발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LG가 원하던 새로운 에이스 후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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