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는 미국 에이전시 패러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손잡으며, 2025년 시즌 종료 후 완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MLB 구단과 직접 협상하게 된다.
강백호의 타격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KBO 통산 타율 0.304, 131홈런을 친 좌타 장타형 타자다. 1루수, 외야수, 포수,지명타자까지 소화 가능한 유연성도 있다. 젊은 나이에 이 정도 생산성을 보이는 선수는 리그 전체를 봐도 손에 꼽힌다.
MLB 구단이 강백호를 주전감으로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외야·1루 주전 자리는 이미 수비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자칫 '제2의 고우석'이 될 수도 있다.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도 만만치 않다. 이정후도 2할5푼대에 그치고 있다. 고우석은 2년 째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반대로, KBO FA 시장에서는 4년 100억 원 이상 제안이 가능하다. 금전적 측면만 보면 국내 잔류가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MLB행은 '경제적 계산'이 아닌 '도전'의 의미가 크다.
강백호의 MLB 진출은 '기회는 있으나 정면 돌파는 어려운' 케이스다. 타격 재능은 적응만 하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지만, 수비 불안과 부상 변수는 분명한 걸림돌이다. 결국 건강한 몸과 안정된 수비를 증명하지 못하면 MLB에서의 입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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