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7연패는 단순한 불운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기록을 보면 그 심각성이 더욱 선명하다. 연패 기간 동안 롯데는 선취점을 올린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경기당 평균 득점은 2점에 머물렀다. 공격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투수진도 불안정함을 노출하며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슨의 방출은 팀의 변화와 기대를 담은 결정이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외부에서는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표현까지 나오며, 운과 심리적 요인이 맞물려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린다. 일부는 "이제라도 팀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라며 현실적인 접근을 주문하지만, 다른 일부는 "데이비슨이 떠난 순간부터 팀이 무너졌다"며 감정적 실망감을 드러낸다. 특히 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연패 중 발생한 주루사, 실책, 폭투 등 세세한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멸의 연속'이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롯데가 '위데'를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과감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 공격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습관을 회복하고,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작전과 배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심리적 압박을 줄이고, 연패의 악순환을 끊는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7연패는 단순한 불운의 연속이 아니다. 팀 내부의 균열과 전략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팬들의 기대와 팀의 현실 사이, 롯데는 지금 시험대 위에 서 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위데'의 굴레에 갇힌 채 시즌을 마감할지는 남은 경기에서 결정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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